"지켜봐야 할 시점" – 호너, 일본 GP 앞두고 로슨 교체설에 신중한 입장 밝혀
“우린 그를 돕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 레드불 수장, 루키 드라이버 상황 진단
레드불 팀 대표 크리스티안 호너(Christian Horner)가 또다시 리암 로슨(Liam Lawson)의 미래에 대한 질문 공세에 직면했다. 중국 그랑프리에서도 고전한 로슨이 다음 레이스인 일본 GP에서 교체될 수 있다는 루머가 떠도는 가운데, 호너는 신중하면서도 로슨을 향한 내부의 우려와 지원의지를 동시에 드러냈다.
두 번째 주말 연속 부진… 결과는 'P12', 내용은 고전
로슨은 상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주말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스프린트 예선과 본 예선 모두 20위 최하위에 머물렀고, 레이스 전에는 차량 셋업을 대폭 변경하면서 피트레인 스타트라는 리스크를 감수해야 했다.
레이스에서는 눈에 띄는 추월도, 강력한 페이스도 보여주지 못하며 최초 순위 P15로 피니시. 이후 페라리 듀오(막스 베르스타펜과 해밀턴) 및 가슬리의 실격으로 P12까지 올라왔지만, 포인트와는 여전히 거리가 멀었다.
호너, 교체설에 “지금은 모든 게 추측일 뿐”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로슨의 거취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고, 호너는 이에 대해 차분하면서도 현실적인 답변을 이어갔다.
“리암은 지난 두 번의 레이스에서 매우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번에는 그를 파르크 페르메에서 제외하고 대대적인 셋업 변화를 시도했고, 56랩 동안 나름 유의미한 데이터를 얻긴 했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팀 전체가 함께 분석해볼 시점입니다.”
‘다음 일본 GP에서 교체 가능성이 있느냐’는 추가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지금은 모든 것이 순수한 추측입니다. 우리는 이제 막 레이스를 마쳤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황을 면밀히 검토할 것입니다.”
“그는 여전히 잠재력 있는 드라이버… 지금은 어려운 시기일 뿐”
호너는 로슨에 대한 실망감보다는 그의 잠재력을 믿고자 하는 입장을 강조했다. 다만, 팀의 최전선에서 뛰는 드라이버로서 요구되는 결과와 기대 수준은 냉혹하다는 점도 숨기지 않았다.
“리암은 여전히 가능성이 있는 드라이버입니다. 다만 지금 그 퍼포먼스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죠.”
“두 번의 아주 어려운 주말을 보내면서 미디어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어요. 그에게도 부담이 클 겁니다.”
“우리는 그를 보호하고 도와야 할 의무가 있어요.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겁니다.”
다른 후보들? 츠노다와 하자르, 긍정적 평가 받는 중
호너는 레드불 산하 팀인 레이싱 불스의 드라이버 유키 츠노다(Yuki Tsunoda)와 아이작 하자르(Isack Hadjar)의 최근 퍼포먼스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2024 시즌 아부다비 테스트에서의 인상적인 활약을 기억하며 이들의 성장 가능성을 언급했다.
‘츠노다가 교체 1순위냐’는 질문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그 어떤 교체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그게 내일 당신들의 헤드라인이 될 테니까요.”
“지금은 단 두 번의 레이스만 치른 상태입니다. 정보는 많고, 우리는 그것들을 분석해 리암에게 최선의 방향을 찾을 것입니다.”
레드불의 딜레마 – 기회와 경쟁 사이의 균형점은 어디에?
막스 베르스타펜이 여전히 챔피언십 선두권을 달리는 반면, 팀 동료인 로슨은 포인트조차 기록하지 못한 채 비교와 의심의 중심에 서 있다. 레드불이라는 팀의 성격상 "기회는 곧 결과로 증명되어야 한다"는 압박이 늘 존재하지만, 호너는 로슨의 상황을 단순한 성적표만으로 판단하진 않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시즌은 길지 않고, 팀은 매 경기 더블 포인트를 목표로 한다. 일본 스즈카가 로슨에게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결정은 ‘분석 후’… 로슨의 운명은 스즈카에서 달린다
크리스티안 호너는 “우리는 리암을 도울 것이고, 그가 다시 실력을 입증하길 바란다”고 했지만, F1 세계에서 기회는 오래 기다려주지 않는다.
스즈카는 로슨이 자신을 증명할 수 있는 완벽한 무대가 될 수 있다.
그는 이 무대를 실력으로 지켜낼 수 있을까, 아니면 또 한 명의 레드불 희망이 이른 시기에 막을 내릴까?
2025 시즌, 첫 번째 중대한 갈림길이 다가오고 있다.
※ 출처 : FIA F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