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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와 계속할 줄 알았다” - 사인츠, 해밀턴 대체 소식에 느낀 ‘상처’ 고백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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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와 계속할 줄 알았다” - 사인츠, 해밀턴 대체 소식에 느낀 ‘상처’ 고백

텍엔카 2024. 12. 1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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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사인츠, 페라리 결별에 대한 심경 고백: “그런 소식을 들을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카를로스 사인츠가 2025 시즌부터 자신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루이스 해밀턴의 페라리 이적 소식을 듣고 느꼈던 감정을 털어놨다. 사인츠는 그 상황이 “큰 충격”이었다고 밝히며, 겨울 동안 심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2024 시즌을 준비하던 사인츠에게 페라리의 결정은 예상치 못한 일이었다. 그는 이런 충격에도 불구하고 올 시즌을 자신의 커리어에서 가장 강렬한 해 중 하나로 만들어냈다. 맹장 수술에서 복귀해 호주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멕시코에서는 폴포지션과 우승을 동시에 달성하며 뛰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사인츠는 비욘드 더 그리드 팟캐스트에 출연해 당시의 심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며,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한층 더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즌 초반, 나는 인생에서 가장 큰 시험대에 올랐다. 겨울 동안 나는 거의 확신에 차서 페라리와 함께할 거라고 믿었는데, 그게 아니란 소식을 들었을 때 정말 큰 충격이었다. 그 순간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계속 훈련했고, 그 시즌을 위해 준비했다. 레이스에서 우승하고 챔피언십에 도전할 기회가 온다면 잡기 위해 모든 준비를 했다. 하지만 그때의 상황은 불편했고, 정말 힘든 시기였다.”

 

그는 호주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후, 복잡한 감정이 북받쳐올랐다고 덧붙였다.

“호주 그랑프리 시상대에 올라갔을 때 정말 감정적이었다. 아버지가 있었고, 매니저, 여자친구, 그리고 나를 지지해준 모든 사람들이 곁에 있었다. 그 순간 내 엄마 생각도 많이 났다. 겨울 동안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두가 알고 있었다. ‘고통’이라고 표현하지만, 내가 문 뒤에서 울고 있었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정말 상처를 받았고, 충격이었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다.”

 

사인츠는 그 어려운 시간을 견디게 해준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그런 순간을 극복하고 나니, 이제는 그 일이 나를 더 나은 드라이버이자 더 나은 선수로 만들어준 것 같아 자랑스럽다. 지금 돌아보면, 오히려 그 순간이 나에게 필요했던 것 같다.”

 

페라리와의 결별 후 사인츠는 다양한 팀들과의 협상을 거쳐 2025 시즌부터 윌리엄스로 이적하게 됐다. 아부다비에서 열린 시즌 후 테스트에서 처음으로 윌리엄스 색깔을 입고 달린 사인츠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그는 언젠가 다시 페라리로 돌아갈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

“왜 안 되겠어? 인생은 길다. 나는 이제 겨우 30살이고, 42살까지 포뮬러 1에서 뛰는 드라이버들도 있다. 앞으로 10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언젠가 페라리가 다시 나를 필요로 할지도 모르지.”

 

그는 덧붙여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다. 내 목표는 윌리엄스를 최상위권 팀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 출처 : FIA F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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